주가 사흘만에 2P 상승, 코스닥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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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수가 열흘만에 처음으로 1,100억원 넘게 유입됐다.
종합지수 512선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이에 힘입어 장 막판 극적으로 상승 반전, 사흘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소보다 한발 앞서 오름세로 전환, 역시 사흘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끝냈다.
24일 증시는 나스닥지수 2,000선 붕괴라는 뉴욕발 악재에 노출되면서 힘없이 종합지수 510선 중반까지 무너졌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 공세를 받은 선물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를 불러 들이며 차곡차곡 지수 낙폭을 만회했다.
전날 16년중 최저치로 추락했던 일본 증시도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 매도가 투매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며 투자심리를 다독였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침체와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로 재무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중 내내 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개인 저가 매수세를 불러들이며 10% 이상 급등, 장 막판 장세 역전을 거들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하이닉스가 장 막판 급등하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며 "프로그램 매수를 받은 업종 대표주를 비롯해 실적 발표를 앞둔 중저가권 옐로칩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단기 상승 추세를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은 마련됐다"며 "실적 호전 및 경기 회복 시그널이 집중된 주 후반과 다음주 초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526.62로 전날보다 2.41포인트, 0.4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39포인트, 0.61% 오른 6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이 4억주를 넘기기는 지난 6월 21일 이후 5주 중 처음이며 이날 거래량은 지난 5월 29일 5억3,044만주 기록 이후 8주 중 가장 많다.
이날 거래소에서는 4억8,558만주, 1조4,907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3,727만주, 1조4,372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하이닉스는 이날 2억6,971만주가 손을 옮겨 단일 종목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10일 (주)대우가 기록한 1억5,227만주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3,727만주, 1조4,372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867억원, 비차익 975억원 등 모두 1,842억원을 기록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75억원, 코스닥에서 208억원 등 현물을 대량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거래소 순매도 규모는 지난 9일 1,811억원 기록 이후 최근 열흘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거래소에서 1,310억원, 46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선물이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외국인은 4.645계약을 순매수, 지난 달 22일 5,596계약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0.08% 하락한 65.05를 가리켰다. 시장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오가다 결국 마이너스 0.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나란히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통신도 내림세를 끊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각각 25일,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동반 오름세를 탔다. LG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1,323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10% 가까이 급등했다.
LG석유화학이 상장 닷새만에 처음으로 반발 매수세에 기대며 소폭 올랐고 현대하이스코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업, 의료정밀, 증권, 통신업 등이 1% 이상 오른 반면 음식료업, 철강금속, 기계 등이 내렸다. 내린 종목이 458개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오른 종목을 앞섰다. 상승 종목은 337개였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