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나는 삶을 얘기할 수 있겠네=서른여덟 나이에 방광암 진단을 받은 이래 세번에 걸친 암발병과 8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얻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지난해 봄 세번째 암진단 이후 식이요법만으로 암을 이겨내고 있는 저자는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이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다"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이연규 지음,은행나무,7천5백원)
오직 빵을 사러 새벽 기차를 타고 대전에 가기도 하고, 칼국수와 두루치기를 맛보러 당일치기 대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심심찮다. 노잼 도시는 옛말, '밀가루 도시' 대전이라 수식해도 좋으리.밀가루 도시 대전을 알리는 데 성심당은 올해 유난히 회자하기도 했다. 대전, 밀가루, 빵은 철도와 깊은 인연을 이루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해 '중도 대전'이라 수식되는 대전, 그 중심에는 대전역이 있다. 대전역은 1904년 운영을 시작했는데 특히 6.25 전쟁 당시에는 철도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로 대전이 우리나라 임시수도가 되기도 했다.당시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구호 물자로 대전에 밀가루가 대량 들어왔는데, 이때 가락국수나 칼국수 등 밀가루와 관련한 음식이 발달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빵 축제, 그리고 칼국수 축제가 열린 건 우연이 아니다.광역시 가운데 TOP. 대전 칼국수 가게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대전의 칼국수 가게는 727개, 빵 가게는 849개에 달한다. 인구수 1만 명당 가게 수로 환산하면 특별시, 광역시 가운데 칼국수 가게는 1위, 빵 가게는 3위를 차지한다. 여기서 '맛집'으로 승리하려면 노력 그 이상의 무엇도 필수불가결 아니겠는가. 상생하기 위한 필연의 경쟁에서 밀가루 그 이상의 맛이 생겨난다.성심당의 초창기 역사는 유명하다. 전쟁이 터지고 어수선한 시국, 성심당 창업주인 임길순 씨는 서울 가는 기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대전에 정착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성당에서 나눠준 구호 물자 밀가루 2포대로 1956년 대전역 광장에서 찐빵 장사를 시작했다. 전설 같은 성심당 역사
"암호의 도움으로 가장 멋진 별을 찾아내는 천문학자."폴란드 작곡가 프리데리크 쇼팽은 선대 작곡가 바흐를 이렇게 표현했다. 논리와 감정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바흐의 음악과 그의 작법은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브람스 등 대다수 후대 음악가의 토대가 됐다. 그래서 우리는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 부른다. 캐나다 출신의 안젤라 휴이트(66)는 현존 피아니스트 중 바흐 해석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선대의 '바흐 거장' 글렌 굴드(1932~1982)가 독보적인 타건과 지적인 해석을 들려줬다면, 휴이트의 바흐는 서정적이고 인간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그런 휴이트의 바흐를 이달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 들을 수 있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서는 건 무려 10년 만이다.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휴이트는 "단 하루의 연주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훌륭한 관객들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걸 꼭 알아달라"고 반가움을 전했다. 휴이트는 명실상부 바흐 전문가다. 영국 레이블 하이페리온에서 20개가 넘는 바흐 음반을 냈으며 바흐의 곡들로 전세계 12회의 투어 연주를 하는 바흐 오딧세이 프로젝트(2016~2022)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을 받은 최초의 여성 연주자가 되며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바흐를 잘 연주할 수 있다면, 다른 음악도 잘 연주할 수 있다"고 했다."바흐는 제 테크닉과 음악성의 기초가 돼 왔어요. 그의 음악을 통해 연주에서 명료함, 좋은 터치, 아름다운 톤, 그리고 음악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연주하는 모차르트 연주에
일본 'N차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소도시 여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올 4분기 일본 전체 예약에서 소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9.3%포인트 늘어난 23.1%로 집계됐다. 일본 여행객 5명 중 1명 이상이 소도시를 선택한 셈이다. 소도시 상품 예약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1.1% 증가했다.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소도시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나를 찾아 떠나는 소도시 여행, 교토 3일'은 교토를 거점으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이네후나야를 찾는 상품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일본의 전통 수상 가옥인 후나야 전경을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다. 물 위에 지어진 목조 건물 후나야는 주거 공간과 함께 배를 보관하는 창고 역할도 한다.이네만 유람선을 타고 이네후나야 마을을 둘러보는 일정도 진행된다. 자유 일정이 포함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인생샷을 남겨보길 추천한다. 모노레일 또는 리프트를 타고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인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규슈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품도 준비된다. '규슈 3일'은 사가를 거점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다케오와 우레시노를 관광한다.3000년의 세월을 이겨낸 녹나무가 있는 다케오신사와 미후네산을 배경으로 50만㎡ 규모의 정원이 조성된 미후네야마 라쿠엔을 방문하는 코스다. 우레시노 온천마을에서는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다. 상품에 포함된 하우스텐보스 자유 입장권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다양한 공연을 둘러보기 좋다.구마모토만의 특색을 고스란히 느끼기 제격인 '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