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61대까지 급락한 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62대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이틀째 동반 대규모 순매도 공세에 개인이 매수에 적극 나서며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기술주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나스닥 2,000선이 붕괴되며 전날의 투매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기술적 반등이 나올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경기바닥에 대한 기대가 늦춰져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의 급락세를 이으며 낮 12시 현재 62.39로 전날보다 1.75포인트, 2.73%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78.30으로 전날보다 1.30포인트, 1.63% 내렸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업체는 수출 부진 타격이 심해 거래소 업체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며 "단기간에 시장흐름이 전환되기는 어려워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나타나기 전까지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이 5% 이상 크게 하락했다. 하락종목수가 534개로 상승종목수 78개를 압도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개에 불과한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1개나 됐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핸디소프트와 동특이 상승전환하며 지수 낙폭 축소에 기여했고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1%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LG텔레콤은 6%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신용정보는 LG텔레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정통부에서 정보통신 기반보호법 시행규칙이 나온다는 소문에 장미디어가 7.12%, 싸이버텍이 4.87% 상승하는 등 보안주가 일제히 강세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는 최근 강세를 접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약세 여파로 급락했던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 일부 반도체장비주가 상승 전환했다. 네트워크 관련주 중엔 오피콤, 코리아링크 등이 오름세로 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억원과 4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29억원의 순매수로 매수폭을 늘렸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