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백성을 내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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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陷水火,
민함수화
如己陷水火.
여기함수화
백성들이 물이나 불에 빠지면 위정자는 그것을 마치 자기가 물이나 불에 빠진 것처럼 생각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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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양호(張養浩)의 '목민충고(牧民忠告)'에 있는 말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은 목민관(牧民官)에게 요구되는 필수조건이다.
홍수가 휩쓸고 지나가거나 큰 불이 나면 백성들은 재산을 잃고 생명까지도 잃는다.
백성들이 물이나 불로 인해 재산을 잃고 목숨까지 잃는 일이 천재(天災)였다면 목민관도 이를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인재(人災)였다면 그 책임은 결국 목민관에게 돌아간다.
백성을 내몸처럼 내가족처럼 생각한다면 그들이 물에 빠지고 불에 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순국선열이,훌륭한 지휘관이 목숨바쳐 나라와 겨레를 지키고 부하를 살린 것처럼 목민관도 자기를 바쳐 백성을 지켜야 한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