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어떤 경우에도 남북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족통일협의회 한양수(韓陽洙) 의장과 이영덕(李榮德)지도위원 등 임원 3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과 북이 민족 앞에 옷깃을 여미고 민족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이 땅에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안보를 소홀히 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북한과의 경협은 당연히 시장경제 원칙 아래 해야하는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따라서 국내에서 대북정책을 두고 의견대립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극단적인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절대 다수는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대북정책에 대해선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미북관계와 남북관계는 병행 발전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하려는 단계에 와 있으며 우리는 북한과 대화해 단기적으로는 남북간평화를 실현하고 우리 민족이 전쟁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지금 북한에서 당장이라도 경의선 연결을 시작한다면 2-3주일이면 연결된다"면서 "북한도 좋고 우리도 좋은 윈-윈 게임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