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풀어내는 인생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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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광대'로 불리는 러시아 마임이스트 슬라바 폴루닌이 한국을 찾는다.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스노우쇼'가 그의 무대.
'한여름에 눈보라를 만난다'는 슬로건을 내건 '스노우쇼'는 일견 여름철 단골공연인 '아이스쇼'의 하나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스노우쇼'는 '쑈'가 아니다.
무대 위에 몸짓으로 써낸 '무언의 시'며,인생의 희로애락을 고도의 양식미로 형상화한 연희예술이다.
슬라바 폴루닌은 천재적인 표현력과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현대 광대예술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했다고 평가받는 '광대'.
세계 연극계에선 그를 두고 막스 밀러,스탕 로렐,찰리 채플린,마르셀 마루소를 이어 21세기 광대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공연했던 러시아 리체데이 극단의 창시자이자 '데레보'의 연출가 안톤 아다진스키의 스승이기도 하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리버풀 에코 최고 작품상,러시아 골든 마스크상,런던 로렌스 올리비에상등 세계적 권위 있는 연극상을 휩쓸었다.
런던 타임즈는 그에게 "이 시대 최고의 광대"라 격찬을 보내기도 했다.
'스노우쇼'는 세계 50여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기를 모아온 폴루닌의 대표작.흰 눈으로 가득한 무대에서 펼쳐보이는 광대 네 명의 자유로운 몸짓 속에 사랑과,실연과,고독의 감정을 절절이 풀어낸다.
유쾌한 웃음 뒤에 짠한 감동을 선사할 공연이다.
흰눈과 비누방울과 풍선을 활용한 아름다운 무대도 볼거리다.
오후 8시,토 3시반 7시반,일 6시.
월 쉼.
(02)2005-0114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