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잉설비투자가 발목"..'권성철 에프앤가이드 상임고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하락갭(gap),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과잉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권성철 에프앤가이드 상임고문은 "당초 강력한 저항선인 종합주가지수 600∼620선을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해 돌파하고자 한 것이 무리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 고문은 지난 5일 590대였던 종합주가지수가 11일까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이어 3개의 갭(급등락으로 인한 매물공백대)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5일간 종합주가지수가 43.60포인트(7.3%)나 급락한 상황에서 주가가 회복되더라도 첫 번째 갭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고문은 개인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망설이는 이유로 미국에서 일어난 지난 4∼5년간의 과잉 설비투자를 꼽았다.
이는 단순히 낮은 금리로 풀기 어려운 문제이며 미국과 유럽 경제의 침체는 이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 심대한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권 고문은 "경기 회복에는 부분적으로나마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외생 변수가 끼여 있어 주가 1,000선을 향해 시동을 거는 데는 아직도 요원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