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재로 만든 관절염 치료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연물 신약 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과 SK제약은 괄루근 등 3가지 생약을 복합한 관절염치료제 '조인스'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약은 괄루근 하고초 위령선 등 3가지 생약을 복합한 것이다.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를 인정받은 천연물 의약품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신약이다. SK는 그간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등 5개 병원에서 3상 공동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 2백49명의 75% 이상이 증상 개선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기존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 진통 효과를 보이면서도 기존 소염진통제들이 갖고 있는 위장관출혈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체계를 적절히 조절하며 관절세포의 퇴행성 변화를 억제하는 항산화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SK는 지난 93년부터 생약에 바탕을 둔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착수,그동안 약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