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이른바 '총풍'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던 한나라당 정인봉 의원이 한성기 피고인측에게 허위진술을 요청한 의혹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97년 대선 당시 총풍 3인방의 총격요청이 한나라당과 깊은 연계속에 이뤄진 사실이 검찰수사를 통해 드러나자 이를 뒤집기 위해 한성기씨에게 금품을 제공해 진술을 번복케 한 점이 한씨와 부인간 접견록에서 뒤늦게 밝혀졌다"며 검찰의 재수사와 한나라당의 진실고백 및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자신과 한씨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근거없는 사실을 들먹이며 야당을 압박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정인봉 의원도 "당시 한나라당 변호인단 소속이어서 수임료를 한푼도 받지 않는 등 한 씨와는 금전거래가 일절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