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급락장에서도 10만원대를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이 외국인 매도공세로 최근 급락한 반면 외국인 매수 함께 주가 하락도 적어 대조를 이룬다. 이날 주가는 10만2,000원을 전날보다 1,000원, 0.97% 하락하며 마감했으나 지난 6월 29일 이래 아흐레 동안 1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가 600선 근처에서 550대로 떨어지는 동안에도 별다른 급락없이 10만원선을 유지한 셈. 철강 수출가격 단가하락 등 회복세 지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 증가 등 내수 판매가 늘고 원가절감 등을 통해 실적개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4분기 1,7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포철은 2/4분기에는 1,8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철은 해외 자회사 포스벤에 대한 보증채무 대지급금 1억600만달러 중에서 절반인 690억5,360만원을 2/4분기 특별손실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는 하반기에 나눠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포철은 오는 18일께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사주 3% 소각은 당초 방침대로 할 것이나 정부의 관련법규 정비가 남아 있어 시기는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포철은 철강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통상마찰 파고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 내수판매와 수입대체에다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질나쁜 무연탄 사용을 줄이고 슬러지를 모아 재활용하며 내수할인 등을 축소해 나가는 것도 실적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철강 수출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지난해 실적에는 다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