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추정한 적정주가와 현주가의 차이가 큰 종목을 노려라' 증권사들이 3~6개월 앞의 주가를 추정한 적정주가(목표주가)와 현재 주가간 차이가 가장 큰 종목은 상장업체인 이스텔(EASTEL.구 성미전자)로 주가가 적정주가의 4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다산인터네트의 주가가 적정주가의 46%에 불과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리서치 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m)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특정 종목의 적정주가를 평균해 산출된 컨센서스주가를 기준으로 현재의 주가 수준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적정주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 증권사가 아닌 여러 증권사가 내놓는 적정주가를 평균한 가격(컨센서스 적정주가)으로 평가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모든 증권사가 일방적으로 특정 종목을 의도적으로 매수추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지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적정주가를 알아본 뒤 현 주가와 차이가 큰 종목을 미리 사두는 것은 약세장에서 고려해볼 만한 투자전략으로 보여진다. 컨센서스 적정주가란 =각 증권사가 추정한 적정주가를 평균한 값이다. 따라서 특정 종목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생각하는 적정주가 수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이익전망치가 바뀌거나 특별한 재료가 나타날 경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바꾼다. 따라서 컨센서스 적정주가도 수시로 변하게 된다. 적정주가와 현주가의 괴리율이 큰 종목 =증권사들이 추정한 컨센선스 적정주가와 현주가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한다. 괴리율이 커질수록 주가는 그만큼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어느 정도 정확하다는 전제를 하면 그렇다. 지난 10일 현재 평균 적정주가와 종가의 차이가 가장 큰 종목은 EASTEL. 6개 증권사는 EASTEL의 적정주가를 9천21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종가는 3천8백45원에 불과하다. 괴리율이 무려 1백34%에 이르고 있다. 코스닥종목인 다산인터네트도 지난 10일 종가가 2만1천원으로 증권사의 적정주가(4만7천4백43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종목 중에선 세원텔레콤 쌍용정보통신 하나로통신 에스넷 웰링크 한통프리텔 타프시스템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의 현주가가 증권사가 산정한 적정주가와 많이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상장종목 중에선 EASTEL 외에 한국통신의 괴리율이 가장 컸다. 10개 증권사가 추정한 한국통신의 적정주가는 9만3천8백26원. 그러나 지난 10일 종가는 5만8백원에 불과했다. 또 SK 대덕전자 한국전력 삼성SDI SK텔레콤 삼성전자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주가도 증권사가 예측하는 적정주가보다 현저히 하락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추정한 적정주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수는 없지만 각 증권사가 추정한 적정주가를 평균한 컨센서스 주가는 어느 정도 신뢰성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적정주가와 현주가와의 차이가 큰 종목의 경우 증시 여건만 호전되면 차이를 좁히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적정주가는 3-6개월 후의 적정주가를 나타내므로 중.장기 투자자가 컨센서스 주가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