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은 기업구조조정' 이성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협의회 사무국장이 새로 설립되는 채권은행상설협의회 사무국장을 겸임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채권은행 상설협의회는 기업들의 신용위험을 상시평가해 회생 및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모임으로 기업구조조정의 또다른 축. 이 사무국장은 지난 98년 7월부터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해 기업구조조정의 전문가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에 채권은행상설협의회 사무국장까지 겸하게 되면 기업구조조정 전담기구의 사무국장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셈이다. 그는 올초 한때 서울은행 상무로 영입돼 시중은행 최연소(41) 임원이라는 기록을 세워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사무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 기업을 처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몰두하게 됐다"며 "은행들의 상시퇴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경험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