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같은 폭락은 없을 것"..美기업 2분기 실적발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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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earnings season·실적발표기)에 돌입했지만 증시에 지난 4월초와 같은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야후와 모토로라가 2·4분기 기업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 GE AMD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등 굵직한 미국기업들이 잇따라 상반기(또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미국주가는 물론 국내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3월말에서 4월초로 이어진 '미국기업실적 악화쇼크'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실적 악화발표로 인해 자칫하면 국내외 주가가 나락으로 빠질지도 모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말과 4월초의 경우 미국기업들이 잇따라 1·4분기 실적악화 발표를 내놓으면서 다우지수는 9,389.48(3월22일),나스닥지수는 1,638.80(4월4일)까지 하락했었다.
이에 영향받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500선이 붕괴되면서 491.21(4월10일)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면 최근의 주가 움직임도 4월초와 비슷하다.
미국의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의 선도기업들이 잇따라 2·4분기 실적이 나빠졌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3일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도 뒷걸음질을 쳐 결국 560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지난 4월초와 다른 만큼 주가의 급락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지난 4월초의 경우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지 않았으나 지금은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을뿐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폭락사태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경우 1,950선,한국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550선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사장도 "4월에 비해 은행주의 실적이 뚜렷히 호전되고 있고 기업구조조정도 어느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미국기업실적악화도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