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범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최근 경기도 양주에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썬하이브리드를 방문했다. 올해초 부임한 뒤 2백번째로 찾은 회사다. 하루에 2개사를 들른 적도 있다. '1일 1사' 공장 방문을 실천하고 있는 그가 1백81일동안 세운 기록이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 포천 등 경기 북부에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리지 않은 곳이 많아 이 지역 중소기업들이 인근 PC방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한국통신과 협의해 인터넷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가 산업영향평가제를 검토하게 된 것도 그의 건의 때문이라는 게 경기중기청의 설명이다.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을 추진할 때 해당 지역 중소기업들이 이전 명령을 받아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한 제안이다. 그는 현장에서 발굴한 정책 대안을 정리해 '중소벤처기업 발전론'을 보고서 형태로 펴내기도 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