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 한편에 설치하던 실내정원이 거실 주방 등 주생활 공간에 들어서는 신평면이 쏟아지고 있다. 한동안 고급 마감재 경쟁을 펼쳐 왔던 주택업체들이 이번엔 집안으로 정원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LG건설은 용인시 구성면 신봉리 '신LG빌리지'의 거실 한편에 화훼공간(2평 규모)이 갖춰진 신평면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회사는 발코니 정원과 달리 거실안 정원이 전용면적에 포함되는 점을 감안, 원하는 계약자들에게만 이같은 시설을 꾸며줄 예정이다. 6차 동시분양에 '등촌동 아이파크'를 내놓은 현대산업개발도 이 아파트 61평형(2백27가구)의 식당 바로 옆에 3평짜리 정원을 배치했다. 한동에 2가구가 3면 개방형으로 시공되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정원 바닥엔 경량토를 깔아 화초를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주택부문은 송파구 문정동 주택전시관내 재건축 공사수주를 겨냥해 거실에 정원을 둔 새로운 평면으로 꾸며 조합원들을 맞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마감재로는 더이상 차별화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수요자의 기호에 끊임없이 맞춰가기 위해서는 정원을 집안으로 옮겨 오는 것과 같은 특이한 평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