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오는 20일까지 반대 진영 지도자들이 교착 정국 타계를 위한 노력을 거부할 경우 비상사태를 선포,국회를 해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 대통령 별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비상회의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투리 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파 지도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뒤 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천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립 정국 해소를 위한 회의에 주요 정파 지도자들이 불참했다. 따라서 대립 정국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정당 지도자와 국민협의회(MPR)에 다시 한번 평화적인 화해 기회를 제공한 뒤 거부된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비상사태를 선포, 국회를 해산한 뒤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 사건을 문제삼아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MPR 특별총회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8월 1일 소집될 경우 이는 헌법 위반이라며 MPR의 출석 요구를 거부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메가와티 부통령과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 아미엔 라이스 MPR의장, 함자 하즈통일개발당(PPP) 총재,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일월당(PBB) 총재 등 유력 정당 지도자들은 정국 현안을 논의하자는 와히드의 최근 요청을 거부, 이날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회의장에 불참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