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이후 벌써 4경기째.


박찬호의 올스타급 피칭에 LA타선은 이번에도 화답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6일 오전(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3안타에 허덕인 팀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박찬호는 2대2 상황인 9회에 마무리투수인 레이노스와 교체,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 1실점하며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박찬호는 올들어 가장 많은 1백32개의 공을 던져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내줬고 삼진은 9개를 뽑아냈다.


방어율은 종전의 2.91에서 2.80으로 낮췄다.


또 연속 퀄리티피칭 기록도 15경기로 늘렸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끝낸 박찬호는 이로써 올시즌 19경기 1백31이닝에 등판해 삼진1백36개,안타 45개,볼넷 53개,피홈런 11개로 8승5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다저스가 올렸다.


1회말 선두타자 톰 굿윈이 우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2번 마크그루질라넥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반격에 나서 2사 뒤 배리 본즈가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뒤 4번 제프 켄트가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점을 따라붙었다.


LA 좌익수 개리 셰필드는 타구를 두차례나 더듬는 실책으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5회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상황에서 채드 크루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대1로 앞섰다.


하지만 박찬호는 8회초 캘빈 머리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희생플라이를 허용,두번째 동점을 내줬다.


박찬호는 이후에도 배리본즈와 제프 켄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한 후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시애틀의 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한 뒤 후반기를 맞이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