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관계자들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초청했으나 정부가 신변보장을 이유로 일단 '불허'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4일 "헨리 하이든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을 방문한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보좌관 짐 도란 등 의회관계자 3명을 통해 오는 20일께 열리는 회의에 황씨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 "황씨의 방미문제는 특수성을 고려해 한·미 정부차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당장 그의 미국방문을 허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