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 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1조5천억원의 외국 자본이 유치될 전망이다. 전북 군산시 관계자는 3일 "컨소시엄을 구성한 벨기에 등 5개국 회사들이 자유무역지역에 1조5천억원의 사업비로 항만과 물류단지 등을 짓겠다고 제안해왔다"며 "현재 중앙부처와 투자를 위한 막바지 조율작업중"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에 따르면 컨소시엄 참여 기업중 벨기에의 드레징 인터내셔널(Dredging International)은 항만 건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만청(Port of Roterdam)은 항만 운영, 덴마크의 매스크 시랜드(Maersk Sealand)는 선단 운영, 일본의 미쓰이는 기자재 공급, 미국의 펜타 아스트라(Penta Astra Inc.)는 금융 조달 등을 각각 맡게 된다. 이들 업체는 △자유무역지역의 임항(臨港)부지 56만1천여㎡의 준설 매립 △5만t급 선박 6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건설 △대야∼산업단지간 자유무역지역 인입철도 28㎞ 건설 △군산 시내 전자감응 교통체계수립 등을 맡게 된다. 중국 칭다오항을 개발,운영중인 이들은 그간 칭다오항이 수심이 얕아 2만t급 이상의 선박 접안이 불가능함에 따라 5만t급 선박이 댈 수 있는 부두를 찾아왔다. 그간 국내 8개항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군산자유무역지역을 최적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자유무역지역은 향후 중국 칭다오에서 수출되는 각종 공산품을 OEM방식으로 재가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군산시 소룡동 군·장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중인 자유무역지역은 총 부지면적이 1백28만7천여㎡에 이른다. 군산내항 등지의 바다밑 토사를 준설해 매립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