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나로통신 지분 6.1%(1천6백16만8천주)를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무선인터넷부문을 향후 중점사업으로 삼고 유선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SK는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일 "무선사업 강화 차원에서 하나로통신 주식을 전량 매각키로 최근 내부방침을 정했다"며 "수요자가 나서는 대로 빠른 시일안에 장외에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하나로통신 시가가 3천4백원대여서 평균 취득가격(1만13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래도 매각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의 유선망을 활용하고 거대 통신사업자의 출현에 대한 견제 목적으로 지난 97년이후 3차례에 걸쳐 하나로통신 주식을 매입했다. SK텔레콤은 "SK가 장비업체라면 하나로통신 주주로서 관련장비에 대한 납품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서비스사업자로 참여하다보니 사업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없었다"며 "현재는 주식보유보다는 이를 현금화하는 것이 경영전략상 낫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선통신사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기는 하지만 파워콤에 대한 기존 투자지분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선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주로 한국통신의 기간망을 빌려 썼지만 최근 파워콤망의 임대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며 "전략적 주주는 되지 않더라도 이미 보유한 5%의 파워콤 지분은 계속 가져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파워콤의 민영화 진행 과정을 봐가면서 파워콤의 대주주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