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27)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최다득표를 얻은 '루키'가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팬투표 최종 집계 결과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치로가 3백37만3천35표로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에서 신인이 최다득표를 얻기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며 신인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도 11년 만의 일이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는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일본 등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이치로는 특히 일본에서 몰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AL) 최다안타(1백25개)와 도루(27개),득점(70점) 1위,타율 2위(0.348) 등으로 맹활약을 펼쳐 미국 내에서도 올스타 최다 득표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백14만3백15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고 마크 피아자(뉴욕 메츠)가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막판 선전으로 올스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