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에 관한 학습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등 입문서들이 인기를 끌었으나 올들어서는 어떻게 하는 방법이 좋은가를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학습법 안내도 발음이나 문법,속담과 유머 등 분야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아줌마 영어'(연호택 지음,도솔,7천5백원)는 평범한 아줌마들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실용적인 영어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한 에세이식 학습서다. 관동대 교수로 영어학습서와 여행기를 저술하고 있는 저자가 네 가지 학습비결을 공개했다. 그것은 '외국인과 e메일을 주고받는다' '영어 비디오 하나를 계속 본다' '영어표현을 하루에 하나씩 무조건 외운다' '실수를 겁내지 않는다'로 요약된다. '코파닉스 119'(이동훈 지음,이지북,전5권,각권 9천7백원)는 초·중·종성의 한글 조음 규칙을 이용해 영어발음을 배우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철자의 발음법을 무시하고 단어뜻에 치중하는 전체교수법(whole language reading instruction)이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망쳤다며 발음 중심의 어학교수법을 강조한다. 코파닉스는 'Korean phonics'의 준말. 'phonics'는 철자 읽는 법을 가르치는 발음 중심의 어학교수법,혹은 정음법(正音法)이라는 뜻이다. 녹음 테이프 2개 포함. '가정법은 없다'(최인호 지음,현대북스,9천원)는 실용 영문법 강의로 유명한 저자의 '안티 성문종합영어 시리즈'(전3권) 가운데 첫번째로 나온 책. 그는 가정법이란 단지 시제를 한 단계 과거로 돌려서 정중하거나 조심스러운 표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가정법'이라는 말보다 '꺾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역설한다. '딸기 엄마의 유아영어 생생 가이드북'(김준희·최연희 지음,청어람미디어,8천5백원)은 아이들을 영어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공부하도록 하는 자가교육 지침서.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저자들이 어떻게 실수를 줄일 수 있는지,어떤 영어동화책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사교육비를 줄이는 알뜰 영어교수법은 뭔지를 알려준다. 현장에서 직접 문제와 부딪치면서 얻어낸 경험과 알찬 정보를 두루 담고 있다. 영어독서클럽 가입하기와 영어전문서점 둘러보기,유아 영어 소모임의 장점과 참여방법 등에 대한 얘기도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