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5380), 6월 수출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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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판매대수가 창사 이래 최대규모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오히려 두달중 최대 낙폭을 그리며 곤두박질쳤다.
상반기 내수와 수출을 합해 80만2,111대를 팔았다. 6월 내수판매가 전달 대비 0.7% 늘었지만 수출이 1.7% 감소한 데 눈길이 모아졌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7% 줄었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주가는 이같은 발표를 악재로 받아들이며 전거래일보다 1,400원, 4.95% 빠진 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까지의 실적호조 추세가 주가에 반영돼 있는 상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6월 판매실적 집계로 실망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을 이끈 두 축인 다임러와의 상용차 합작과 실적호조가 이미 노출, 선반영되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이 소진된 터여서 하반기에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지가 주목된다.
유럽 등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상반기와 같은 급신장 추이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면 차익실현도 고려해 볼 만하다.
통신,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부담스럽고 실적주를 제외하고는 달리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통상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가하는 데다 이달부터 유럽지역에 본격적으로 선적하는 '라비타'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6월 수출감소는 일시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만원대 초반부터 줄곧 지분을 확대해 온 외국인의 차익실현 시점도 관심거리다. 외국인은 실적 우려를 나타내듯 28.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