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0원 아래서의 흐름을 잇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이뤄졌음에도 물량 부담이 이를 억누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4원 낮은 1,299.2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의 움직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반응속도는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 네고물량의 공급이 강해지면서 저점을 1,297.50원까지 낮춘 환율은 달러/엔 반등과 달러되사기로 소폭 올라 1,299원선에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를 회복했다. 오후장 전반 123.80엔까지 밀렸으나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4.10엔대로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의 소폭 반등을 이끄는 주요인.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전중 매도세를 이었으나 방향을 바꿔 사흘간의 순매도를 끊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5억원, 55억원이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환율 하락을 제한하던 요인에 종지부를 찍은 셈.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반등한만큼 따라붙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물량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달러되사기가 나오고 있으나 1,300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는 이월 네고물량 등으로 주초반 빠졌다가 달러/엔의 상승이 이어진다면 주중반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는 장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오른 1,301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1.10원을 찍은 뒤 이 선에서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124엔 아래서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틈을 타 1,300원을 깨고 내려왔으며 업체 네고물량을 맞고 1,297.5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