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종합주가지수 580선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들 '빅5'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기술적으로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은 27일 "지수 60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시가총액의 39% 이상을 점유하는 '빅5'의 움직임이 향후 장세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최근 '빅5'가 의미 있는 지지선상에 있거나 지지선을 시험받고 있어 조만간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빅5'가 단기 지지선에서 반등한다면 지수는 570∼580선에서 조정받은 뒤 저항선인 630을 돌파하는 더블바텀 패턴의 장세가 전개되겠지만 중·장기 지지선까지 무너질 경우 다시 500선까지 하락한 뒤 상승을 시도하는 트리플바텀 패턴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장기 추세대의 붕괴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인 18만원대가 무너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14만5천원,최악의 경우 11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 ◇SK텔레콤=장기적인 상승 추세에서 벗어나 이전 저점인 17만원대까지의 바닥 확인 과정으로 진입하고 있다. 중요한 지지선인 20만원이 붕괴돼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 ◇한국통신=상장 후 최저가 수준인 5만원선에 근접하며 저항받고 있다. 5만원선이 무너질 경우 3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5만2천원선 지지 여부에 주목할 때다. ◇한국전력=1만8천원대에서 바닥을 확인한 뒤 중요한 저항선인 2만2천원을 돌파했으나 다시 지지력이 시험받고 있다. 2만2천원이 무너질 경우 다시 1만8만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포항제철=장기 추세선의 저항으로 일시 하락하고 있지만 단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단기 저항선인 9만5천원 붕괴시 추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아직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