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손을 잡았다.월드옥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스카우트연맹 본부에서 연맹과 차세대 육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했다.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 육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 지원과 스카우트 대원이 월드옥타 회원국에 파견됐을 때 필요한 협력 지원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수출 지원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서 온 월드옥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한인 차세대 인재 양성"이라며 "한국스카우트연맹의 목적과도 깊이 연관된 차세대 지원과 교육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차세대인 젊은 미래 세대와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은 스카우트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포르쉐가 중국 내 딜러망 축소에 나선다. 급격하게 쪼그라드는 매출과 암울한 판매 전망 때문이다.10일 중국 경제지 카이신에 따르면 독일 럭셔리차 브랜드 포르쉐 차이나는 중국 내 딜러 네트워크에 속한 매장 수를 줄일 예정이다. 앞으로 2년 안에 현재 약 150개인 딜러 네트워크 매장 수를 100개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포르쉐의 사업 보고서를 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포르쉐의 중국 시장 누적 판매는 4만328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르쉐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6%포인트 급감했다. 포르쉐의 주요 글로벌 시장 중 중국 시장의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포르쉐 차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딜러 네트워크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 파트너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딜러 매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포르쉐 차이나 관계자는 카이신에 “온라인 서비스와 새로운 소매 형태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포르쉐는 아직 중국 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모든 차량을 수입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다. 최근 몇년간 중국 내수 침체로 최고급 차량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포르쉐 등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최고급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경기 둔화에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브랜드 이미지와 성능, 품질을 중시했던 중국 자산가들이 최근엔 기술적 혁신과 소프트웨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단지 포르쉐만의 문제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의 모리스 창(장중머우) 창업자(사진)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서 TSMC에 밀리고 있는 한 요인으로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콕 집어 언급했다.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창 창업자는 지난 9일 자서전 출간 기념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기술적·전략적 요인과 함께 최근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도 삼성전자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그가 언급한 기술적·전략적 요인이란 삼성전자가 앞서 2022년 최초로 게이트 올어라운드(GAA) 공정을 도입했지만, 아직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의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직전 분기(11.5%)보다 2.2%포인트 하락한 9.3%로 집계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0% 선이 무너지면서 202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TSMC 점유율은 2.6%포인트 올라 64.9%까지 치솟으며 양사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는 5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이어 창 창업자는 “현재 한국이 처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삼성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도 했다. 비상 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국내의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 분야로 파급돼 삼성전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얘기다.일례로 여당과 정부가 추진해온 ‘반도체 특별법’은 여야 이견이 좁혀져 연내 국회 본회의 처리가 기대됐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사실상 ‘올스톱’ 됐다. 이 법안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