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조정과는 달리 현대그룹 리스크 축소를 발판삼아 8일째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00원, 0.95% 상승한 3만2,000원으로 마감, 지난 15일 이래 8거래일째 상승했다. 거래량은 285만주에 달했다. 지난 22일 3만2,700원을 기록한 뒤 연일 상승하자 매물이 일부 출회,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꼬리가 긴 십자형 일봉 생겨났으나 5일선이 유지되면서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상태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가 진행중이고 현대석유화학 정리문제, 현대상선의 지분매각, 현대건설 지급보증 문제 등 현대그룹과 얽히고 설킨 문제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면에서 올해 현대그룹 관련 손실을 반영해도 별 문제는 없으며 내년에도 실적호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그룹 관련 리스크에 따라 업종대표주를 삼성중공업에 내주는 듯했으나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최근 정체를 보이자 리스크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관편입 비중도 높지 않은 상태다. LG투자증권의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현대전자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대한 보증건 등 돌출 악재가 있었으나 최근 현대그룹과 계열분리 등으로 리스크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며 "실적 호전도 이어질 것이어서 단기 3개월 목표주가는 4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