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괌 KAL기 참사에서 살아난 뒤 미국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겨 600만달러(약 78억원)의 보상금을 받고 미국에서살다 지난 10일 현지 자택에서 '의문사'한 손선녀(27)씨 사건이 26일 밤 10시 55분MBC 「PD수첩」에서 재조명된다. 손 씨 사망은 미 경찰 당국의 '익사' 결론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의문점을 남겼으며 가족들은 물론 현지 교민들까지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PD수첩」팀은 약 열흘간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손 씨 주변을 취재했으며 관련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갖가지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추론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우선 괌 사고 이후 화상 등으로 찬물에 들어가는 것 조차 꺼렸던 손씨가 사건 당일 밤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 혼자 수영을 하다 익사했다는 현지 경찰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제작진은 1차 부검 때 손 씨 이마에 야구공 크기의 혹이 발견됐고 사건이 나기 며칠 전부터 손 씨가 변호사와 이웃사람들에게 "남편이 죽이려 한다. 무섭다"고 말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호소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타살' 개연성에도 무게를 둔다 손 씨 사망 이틀 전 그녀와 별겨중이던 남편이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으며 사흘 뒤(사건 하루 뒤) 손 씨는 "남편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유언장을 공증받기로 돼 있었음이 확인됐다. 제작진은 이밖에 손 씨와 남편이 결혼 후에도 재산은 각자 관리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했으나 사건 발생 며칠 전 남편이 이 서약서를 훔쳐갔다는 사실에도 주목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