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전환CB 지원에 거부입장을 표명하자 외국인 매수가 몰렸다. 이날 종가는 8,970원으로 전날보다 370원, 4.30% 급등, 은행주 중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장중 9,190원까지 오르며 지난 18일 기록한 8,850원의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336만주에 달해 지난 5월 22일 740만주 이래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176만여주, 159억원 이상을 순매수, 이날 최대 순매수 종목에 올렸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현대건설 미전환CB 인수는 안된다"며 "다른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이 그동안 덜 오른 상태에서 외자유치 기대감과 함께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국내 구조조정이나 금리인하 등의 메리트는 하나은행만이 갖는 것이 아니고 은행주 전체적인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하나은행 단독으로 상승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라는 시각이다. 외자유치의 경우도 2∼3개월 가량이 지나야 성패 여부가 가시화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