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도 '침체 위기론'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세계 3대 경제가 동시에 침체의 늪에 빠질 우려가 높아졌다. 독일 경제연구소인 이포는 23일 5월 기업신뢰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인 9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위축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독일경제가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투자은행인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와서스타인의 라이너 군터만 애널리스트)고 분석하고 있다. 또 3.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국립경제연구소(NBER)도 이날 "미국경제가 사실상 침체에 빠졌다"고 밝혔다. NBER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산업생산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총 3.9% 감소해 침체에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