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있는데 돈이 없어 죽게 된다면 우리는 약을 개발한 회사를 원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한달분의 판매가격이 3백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이 글리벡 개발사인 스위스 노바티스에 국내 판매가를 최대한 낮춰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모임인 '새빛누리회'는 최근 노바티스 본사에 한국의 물가수준을 감안, 글리벡 판매가를 싸게 해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항암치료를 못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백혈병 환자들이 많은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며 "백혈병 환자들에게 신약개발 이익의 일부를 나눠준다는 뜻으로 약을 싸게 공급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