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브라질 상파울로 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폐장 직전 분주하게 막판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브라질 정부의 외국인 투자촉진책 발표에 영향받아 레알화 가치는 전날 최저기록인 달러당 2.47레알보다 1.1%나 폭락한 반면 주가는 0.32% 상승했다.
상파울로(브라질)AFP연합
러시아 대법원이 성소수자(LGBTQ) 인권 운동을 사실상 불법화하는 판결을 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LGBT 국제 대중 운동'의 러시아 내 활동을 금지하기 위한 행정소송 결과를 전하며 "이 운동은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증오를 조장한다"며 "극단주의적 성격의 징후와 표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앞으로 러시아 내에서는 LGBTQ 인권 옹호 관련 활동은 불법으로 간주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 심리를 피고 출석 없이 비공개로 진행했다.
일부 성소수자 운동가는 자신들이 이 사건의 당사자라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지난 17일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 지 약 2주 만에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러시아 인권변호사 막스 올리니체프는 "법무부가 존재하지도 않는 '국제 대중 운동'에 극단주의 딱지를 붙였다"며 "당국은 법원 판결을 토대로 러시아의 성소수자 관련 활동을 이 '운동'의 일부로 간주해 단속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서방이 진보적 성 개념과 동성애를 강요한다고 비판하며 전통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공식 문서와 공공 기록상 성별 변경은 물론 성전환을 위한 의료적 개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법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러시아의 새 영토로 합병하는 행사에서 "러시아에서 '엄마', '아빠' 대신 '부모1', '부모2'라고 불리는 것을 원하는가"라며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을 8개월여 앞두고 파리 시민들이 여러 이유로 '피신'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관광청은 내년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1천500만명 이상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파리경시청은 원활한 대회 운영과 안전을 위해 내년 봄부터 순차적으로 경기장 및 올림픽 행사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경기장 초근접 구역 내에서는 거주민들도 사전 등록을 하고 QR코드를 제시해야 이동이 가능해진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안 마리(55)는 "도시의 긴장감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숨 막힐 것"이라며 남편, 아이들과 함께 북서부 노르망디의 시골집으로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일간 르피가로에 말했다.
그는 "파리는 운전이나 주차하는 게 엄청 복잡한데, 여기에 올림픽까지 열리면 주민들도 이동하는 게 지옥 같을 것"이라며 "물가도 올림픽 기간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파리시는 올림픽이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되길 바라지만 마리는 "축제는커녕, 오히려 일상에 추가적인 제약을 가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
대표적 관광지인 몽마르트르가 있는 18구 주민 카미유(30)도 "몽마르트르에는 이미 매일 수많은 사람이 붐비는데, 관광객이 몰려들면 걸어서 다니기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카미유 역시 인파를 피해 재택근무를 하거나 이 기간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에어비앤비 등 공유 숙박 플랫폼에 숙소를 등록해 수익을 한몫 톡톡히 챙기려는 이들도 있다.
파리 북역과 동역 사이에 사는 필리프(33)는 "새 아파트인 데다 혹시나 빈대가 생길까 봐 플랫폼에 숙소를 내놓기가 망설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