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간판 증권사 메릴린치가 주식 추천 등급체계를 바꿨다. 애널리스트들의 주식 추천이 장밋빛 일색이어서 투자자들의 손실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 메릴린치는 우선 '비중 축소' 등급을 없앴다. 이를 '매도'와 통합했다. '매도' 추천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이다. 메릴린치는 현재 미국의 5개 주식에 '비중 축소' 등급을 매기고 있지만 '매도' 등급은 하나도 없다. 메릴린치의 새 등급체계는 △강력 매수(strong buy) △매수 △중립 (neutral) △매도 등 4단계다. 종전에는 △매수 △비중 확대(accumulate) △중립 △비중 축소 △매도 등 5단계였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