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위기에 놓인 전국의 재래시장이 하나로 뭉쳐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재래시장 업계에 따르면 대전 한민시장 등 전국 6개 재래시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방시장 공략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재래시장 '한배 타기'에 나선 곳은 대전 한민시장과 중앙시장내 생선골목시장,청주 육거리시장,부천 자유시장,제주 동문시장,강경 젓갈시장 등이다. 참여 상인들은 모두 2천3백여명에 이른다. 6개 재래시장 대표들은 오는 7월1일 제주 동문시장내 서안광장에 모여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고 '이용하자 키우자 거듭나자 우리의 재래시장'이란 슬로건 아래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발굴,실천할 방침이다. 우선 매년 운동경기 등반대회 장터소식지 발간 등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래시장의 품목 다양화를 위해 주요 특산물 구입판매망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품목별로 결연시장간 직거래체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개 결연시장의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도 개발하는 등 고객끌기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특히 이들 재래시장은 금융기관과 제휴,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젊은층을 위한 'N세대 코너'도 개설해 재래시장 이용고객들이 자주 찾도록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재래시장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방시장 잠식으로 고사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이 활로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며 "전국 조직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싸고 좋은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