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은 환경운동가 등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18일 푸에르토리코의 비에케스 섬에서 말썽 많은 폭격훈련을 재개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 해군의 캐서린 구드 대변인은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F-14, F-18 및 E-6 제트 전투기를 동원해 실시되는 이번 폭격훈련이 이날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에 재개돼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구드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께 8명의 항의 시위자들이 폭격 사정(射程)지역 내로 들어가던 도중 붙잡혀 미국 경찰에 넘겨졌다고 말하고, 시위자들이 사정지역으로뚫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지 W.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비에케스 섬 폭격훈련을 오는 2003년 3월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고, 공화당의 폭격훈련 반대자들은 비에케스 섬 파괴는 미국의 전투대비태세에 손상을 입히고 다른 미군 기지에 대한 도전을 부추길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부시 대통령은 해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위한 다른 장소를 찾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비에케스 섬은 그곳에서의 훈련을 종결하라는 현지인들의 요구 때문에 군사훈련장으로서의 효과가 감소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2년여 전 훈련 폭격의 실수로 민간인 경비원 한 사람이 사망한 이후 폭격훈련을 중지시키기 위해 항의시위와 시민 불복종운동을 전개해온 폭격훈련 저지 운동가들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비에케스 섬에서의 폭격훈련 종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계속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산후안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