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해 경제적인 보상을 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과 협의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밝힌 북미 협상 재개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우선적 협상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미국은 기본합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어떤 특정한 보상도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기대하고 있으나 다음 회담의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잭 프리처드 국무부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지난 13일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뉴욕에서 만나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 협상 재개를 공식 제의했으며 북한은 18일 이에 대한 첫 공식 반응으로 경수로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 문제부터 다루자고 제의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규정 준수를 포함해 기본합의에 따른 스스로의 의무도 준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계속 추구할 작정"이라고 말해 부시 대통령이 선언한 `검증' 장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열린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미일 외무장관회담에서 한국 문제도 일부 거론됐으나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를 언급하는 가운데 "한 두 차례 지나치는 말로 다뤄졌을 뿐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