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반도체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은 에이.티.엘의 지분 59.5%를 13억4,000만달러에 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에이티엘의 경영권을 획득해 식각(Etch)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번 지분양수는 국내업체간의 무리한 경쟁을 지양하고 그동안 진행된 두 회사간 연구개발의 중복투자를 중단하는 동시에 연구개발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에이티엘은 종업원 38명 대부분이 연구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고 반도체 장비의 연구개발업체이며, 특히 반도체 전공정 장비 중에 하나인 식각장비 개발에 2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화학증착장비(CVD) 부문에 이어 이보다 훨씬 시장이 큰 식각장비 부문을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에 포함시킴됐다"며 "종합 반도체장비 전문회사로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0%가 신장한 실적을 내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식각장비 뿐 아니라 LCD, CVD, ALD(원자층증착장치)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분야에 걸쳐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