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하반기 평균 금리(3년만기 국고채 기준)를 3.4분기 연 6.1%, 4.4분기 연 5.7%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회사채 만기물량은 금융권의 채권수요가 커지고 기업들이 만기일 전에 앞당겨 차환 발행해 소화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17일 '하반기 채권시장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금리를 이같이 예상했다. 산은은 3.4분기엔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4.4분기에는 월드컵 특수 등이 미리 반영되고 회사채 수급불안 요인 등 금리가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역흑자 등 해외로부터 유동성 유입 등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산은은 또 하반기 만기도래 회사채(사모사채, 비상장채권 포함)중 4.4분기에 23조8천억원이 몰려있지만 금리 안정세가 유지되면 차환발행 부담도 분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무보증회사채는 36조4천억원이며 이중 66%(24조원)는 투자적격 채권이고 차환발행이 쉽지 않은 투기등급채권은 13조8천억원(BBB등급 포함)으로 집계됐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의 비과세펀드 허용 등 정책노력,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후순위담보채), 회사채 신속인수, 기업 신용등급 상승 기미 등으로 시장 부담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