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메카 부산"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발디자이너들의 숙원이었던 협회가 마침내 구성되고 해외마케팅 강화와 인프라 구축 등 진흥 대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서다. 한국신발디자인협회 준비위원회(회장 곽희두 해인인터내셔널 대표)는 1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협회 창립 총회를 갖는다. 디자인업체 대표와 중견 디자이너 등 70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협회는 디자이너의 역량을 키우기위해 워크숍과 세미나 등 학술행사를 정기적으로 갖고 신발디자인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회원이 불이익을 당할 경우 공동대응하는 등 전문단체로서도 활동할 방침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fdc.co.kr)를 포털사이트로 꾸며 디자인 정보와 해외시장자료 등을 제공하고 사이버 디자인 교육도 실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부산시는 신발 해외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했던 해외전시회를 베트남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4개국에서 열기로 했다. 해외시장개척단 파견도 지난해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이탈리아 신발 전문잡지에 지역 업체들을 소개키로 했다. 오는 10월18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신발.피혁전시회에 해외바이어 3백여명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시는 또 녹산공단내 2천평에 신발산업진흥센터를 내년 10월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시제품개발센터와 종합지원센터,임대공장 등을 갖추게 된다. 이와함께 해외에서 외국인 마케팅 전문가를 유치하는 신발업체에게 활용성 등을 검토,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한편 부산테크노파크는 오는 2003년까지 신발산업 정보화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