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신세기통신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4개사는 14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인 '차이나유니콤 신시공'과 이동전화 국제자동로밍 계약을 맺고 오는 1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 신시공은 중국의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로 지난 5월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세계 6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시스템 공급업자와 계약을 맺고 올해 12월부터 중국 전역에 CDMA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011과 017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비해 016,018,019 등 PCS 가입자들은 별도 듀얼밴드 단말기를 임대해야 한다. PCS사업자들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연말께 듀얼밴드 단말기를 개발,가입자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홍콩에서 열린 기본합의서(MOU) 체결식에는 국내 4개 사업자를 포함해 일본 KDDI,홍콩 허치슨텔레콤,미국 스프린트 PCS,캐나다 벨모빌러티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3개 CDMA사업자들이 참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국제자동로밍 합의는 향후 아·태 지역 CDMA사업자간 연합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전단계"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휴대폰으로 아·태 지역 어디서나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번 합의의 목표"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