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금강산사업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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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정말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발을 뺄 수 있을까'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현대상선은 오는 7월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손을 떼고 현대아산이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현대상선의 철수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달 말로 예정된 금강산 관광사업에서의 완전 철수가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선 처리 및 용선료 대지급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철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
이 회사 관계자는"현대아산측이 '현대상선 철수후에 용선료는 현대아산이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금이 바닥난 현대아산이 어떻게 용선료를 지급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관광선의 제3자 재용선이 이뤄질 때까지는 용선계약 당사자인 현대상선이 계속 용선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관광선 운영도 현대상선을 묶어두는 요인이다.
현대아산은 7월부터 쾌속선 설봉호만으로 해상관광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운항 선박에 관계없이 영업 대행을 각오하고 있다.
선박 운항 및 영업에 대해 노하우가 없는 현대아산이 당장 단독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