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소멸된 인텔변수와 뉴욕증시 하락을 반영한 뒤 옆으로 걷고 있다. 인텔의 반도체경기 하반기 반등 기대가 네트워크 약세에 밀려나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하락조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틀 강세를 뒤로하고 반락하면서 지수를 아래로 밀고 있다. 시장 관심은 민주노총 총파업 우려와 선물옵션만기, 그리고 구조조정 가속화에 대한 기대에 쏠려 있다. 산적한 문제의 해결에 기댄 저가 매수와 경계매물이 물량을 주고받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3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0.89포인트, 1.75% 빠진 610.89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9.72로 1.05포인트, 1.30% 하락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1.70포인트, 2.19% 낮은 75.60을 기록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95.70에 거래돼 2.30포인트, 2.34% 내렸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사흘 앞두고 외국인이 전매에 치중하면서 시장베이시스를 마이너스로 돌렸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1,375억원 출회돼 하락압력을 가중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381억원 유입에 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개인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전환, 10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34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7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강산 관광 육로 개발 기대에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대책으로 댐건설이 이뤄질 거란 기대로 매수세를 받았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시장이 약세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된 상태. 지난주 이틀간 상승을 주도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3% 이상 하락했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등 대형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 외환은행, 조흥은행, 현대건설, 대우차판매, 현대상사 등이 거래량 상위에 올라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현대상선, 상사, 엘리베이터, 건설 등 현대그룹주 강세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국민, 신한, 주 택 우량 은행주가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증권 권혁준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전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현물은 매수하면서 지수 움직임이 둔화된 상태"라며 "구조조정 기대감이 살아 있어 600선에 대한 지지력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예고된 대란은 없듯이 프로그램 매물이 분산되고 있어 추가 하락시 저가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며 "주말 지수 방향 결정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