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준결승전(7일.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를 브라질대표팀이 5일 낮 12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B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브라질은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여장을 푼 뒤 오후 6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갖고 컨디션을 점검한다.
(서울=연합뉴스) cty@yna.co.kr
"황희찬 선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말도 들었어요.
"
7일 세미프로축구 K3리그 시상식에서 2023시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제갈재민(23·FC목포)의 그 말에 얼굴을 바라보자 정말 황희찬(27·울버햄프턴)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스쳤다.
이번 시즌 K3리그에서 12골을 넣어 우제욱(부산교통공사)과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등 목포를 리그 2위로 이끈 제갈재민은 이날 시상식에서 득점상과 시즌 베스트11 미드필더, 그리고 MVP까지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2시즌 김해시청에서 K3리그 생활을 시작한 지 두 시즌 만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것이다.
세미프로 무대의 많은 선수가 그렇듯, 제갈재민 역시 프로팀에 입단은 했으나 꽃피우지 못해 기회를 찾아 K3리그로 향했다.
전주대 시절 2020년 U리그 왕중왕전 득점왕에도 오른 유망주로 2021년 K리그1 대구FC에 신인 자유계약으로 영입됐던 그는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K3리그로 옮겼고, 김해시청,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올해 합류한 목포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MVP를 받고 소속팀 조덕제 감독에게 바치겠다고 한 제갈재민은 "목포에 와서 동계 훈련 때부터 감독님이 제게 믿음을 주셨다.
매우 부족했는데, K3리그뿐만 아니라 더 큰 무대로 나아가 성장하게끔 부족한 점이나 고칠 점을 알려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현했다.
K3리그에서의 활약으로 프로팀 영입 물망에도 오르곤 했던 그는 프로 무대 재진입을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좋아하는 선수로 첫손에 꼽는 황희찬처럼 제갈재민도 '황소 같은' 저돌적인 플레이를 스스로 경쟁력으로 꼽는다.
제갈재민은 "다른 선수보다 스피드가 좋다고 생각하고, 체격도 왜
연맹 "구단 내부 견제·감시 기능 사실상 마비…구단에도 엄중한 책임"
전 감독과 대표이사가 선수 입단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감시 소홀을 이유로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제17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선수 입단 비리라는 중대한 사안을 막지 못한 안산 구단에 제재금 5천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안산의 임종헌 전 감독은 배임수재·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씨에게 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에게 6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이종걸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대가로 선수 부모와 최씨 등으로부터 5천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2천7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모 전 전력강화팀장 역시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연맹은 "이번 징계는 안산 구단 전 임직원과 감독의 선수 선발 관련 비리 행위에 관한 결정"이라며 "상벌위는 위 사안이 축구계 공정질서를 부정하는 중대한 비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건 발생 당시 안산 구단은 내부 견제, 감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개인 차원의 비위행위를 넘어 구단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축구 세미프로 K3리그에서 2023시즌 우승을 차지한 화성FC의 강철 감독이 사령탑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불투명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강 감독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2023 K3·K4리그 시상식에서 K3리그 최우수지도자 감독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강 감독이 지휘한 화성은 이번 시즌 K3리그 28경기에서 17승 9무 2패로 승점 60을 쌓아 정상에 올랐다.
2020년 통합 K3리그 개편 이후 화성의 첫 우승이었다.
2021년 리그 12위에 그쳤던 화성은 강 감독 부임 이후 지난해 6위, 올해 우승으로 도약을 이뤄냈다.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감독 2년 차에 큰 상을 받아 기쁘고, 선수들에게 특히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초반 17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린 화성은 후반부에 접어든 8월 2위 목포FC와의 맞대결에서 0-4 완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이겨내며 우승까지 진격했다.
"선수들에게 늘 냉정하게 차분하게 하라고 했는데, 제가 오히려 급해져서 전술 변화를 주며 대량 실점했다"고 목포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떠올린 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뤄서 응집력 있게 다음을 준비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었다"고 꼽았다.
그는 "15년 동안 수석코치 생활의 노하우가 있기에 선수들을 조이기도 풀어주기도 할 줄 안다.
선수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무패 행진도 하고 위기도 극복했다"면서 "제가 특별히 한 것은 없고, 운동장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수석코치로 축구계에 존재감이 컸던 강 감독이 사령탑으로 우뚝 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