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업체들이 운영하는 LG이숍과 i39 e-현대백화점 신세계닷컴 등이 선발 업체인 삼성몰 한솔CSN 인터파크 등을 맹추격하면서 다자간 경쟁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게다가 경매전문 업체인 옥션과 대기업 계열의 SK디투디도 공격적 사업확대에 나서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LG홈쇼핑이 운영하는 LG이숍은 지난달 매출이 급증세를 나타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2위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5월 매출이 80억원을 돌파해 전년 동기대비 10배이상 늘었고 다음달에는 1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CJ39쇼핑이 운영하는 i39는 5월중 3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5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현대백화점도 5월 매출이 52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e-현대는 연초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고 한경닷컴 안에 쇼핑몰도 오픈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으로 나눠 운영하던 인터넷 쇼핑몰을 신세계닷컴으로 통합시키면서 5월 매출이 97년 사이트 오픈 후 가장 많은 4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월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한 SK글로벌(옛 SK상사)은 올들어 인터넷 쇼핑몰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여성고객을 적극 파고들고 있다. 5월 매출은 40억원에 달했고 연말까지 3백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옥션은 최근 쇼핑몰 콘텐츠를 보강하고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4백억원. 선두업체인 삼성몰은 지난달 1백9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솔CS클럽은 1백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업체인 인터파크는 7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나타냈다. 각 업체들이 총력체제를 갖춤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업계의 시장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