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의학상식] 암표식자 단순 수치 .. '암' 절대기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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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종합건강진단을 받을때 암 검사에 대한 항목에 암표식자(또는 종양표지자) 검사라는게 있다.
암 표식자는 암이 발생했을 때 암세포 자체에서 생산되거나 혹은 우리 몸에서 암세포에 대응해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암의 종류에 따라 수십 가지의 표식자가 발견돼 있지만 흔히 사용되는 표식자는 10여가지 안팎이다.
암 표식자는 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에 존재하지만 건강진단을 받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혈액을 뽑아 서너종의 암 표식자를 검사한다.
예컨대 간암에는 AFP, 대장암 CEA, 전립선암 PSA, 난소암 CA-125 등의 표식자가 있다.
정상인보다 표식자 수치가 높으면 정밀 검사를 하게 된다.
암 표식자 검사는 주로 항원.항체반응이다.
암 표식자(항원)에 대한 항체로 혈액내의 표식자 농도를 알수 있다.
현재 검사기술이 발달돼 미량의 표식자도 검출해 낼수 있게 됐다.
암 유전자의 변이를 분석하는 첨단기술로 검사할 수도 있으나 이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변이가 있다 해도 암이 발병했는지 확진할수는 없다.
암 표식자 수치가 높다고 암에 걸린 것은 아니다.
다른 암이거나 암이 아닌 양성종양 염증 간경화 등일 수도 있다.
암 표식자 수치가 정상이라고 암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위암 폐암 자궁경부암 등에는 마땅한 표식자가 없다.
또 암 초기에는 암 표식자의 수치가 낮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피 한방울로 암을 확진할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암의 조기발견에 큰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채석래 < 중앙대 용산병원 임상병리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