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부터 순차적 도입이 예정된 지속가능성 공시(ESG 공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를 두고 기업과 기관투자가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기업들은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의무화를 유예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스코프3 공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코프3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 중 가장 넓은 기준이다.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비롯해 제품 사용·폐기 단계, 협력업체와 유통망 등을 아울러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추산한다. 기업들 91% "여러 ESG 사안 중에선 기후부터 공시 시작해야"19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기업 간담회'를 열고 국내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주요 의견 수렴 결과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관계자들을 비롯해 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와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포스코, 네이버, KT&G, 아모레퍼시픽, 한국조선해양, 이마트 등 기업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국내 ESG 공시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는 KSSB는 지난 4월 공시제도 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기업,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투자자로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29개 국내투자자,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등 17개 해외투자자가 ESG 공시 초안 관련 의견을 밝혔다. 산업계에선 개별기업 111곳과 10개 경제·산업단체가 의견을 냈다. 기업들 대부
미국 중앙은행(Fed)이 코로나19 사태 후 4년여 만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그동안 대형·기술주 위주였던 해외 투자전략을 중소형주, 채권, 금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들어서면서 시장의 색깔이 바뀔 가능성이 큰 만큼 그에 발맞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미국 러셀2000·장기채·하이일드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유리해져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 미국러셀2000(H)’ ETF는 4.86% 오른 1만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ETF는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Fed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자 금리 인하에 민감한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빅테크주 상승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에서 가치·중소형주가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EPI투자자문에 따르면 미국 가치·중소형주는 성장·대형주 대비 주가가 2000년 닷컴버블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신긍호 EPI투자자문 부사장은 “글로벌 증시가 가치주와 중소형주 중심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해외 투자자도 러셀2000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인하 조치는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유리하다”며 “러셀2000지수가 S&P500지수의 수익률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샌들러 전략가는 “금리 인하의 최대 승자는 러셀2000”이라고
인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자동차와 금융 관련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인도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14.82%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8.71%), 미 다우지수(10.12%) 상승률을 앞질렀다. 센섹스지수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83,000선을 넘었다.인도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6.78%다.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47개국 종목으로 구성된 MSCI 투자가능시장지수(IMI)에서 인도 비중은 16일 기준 2.35%였다. 2.24%를 기록한 중국을 앞질렀다. 이핑 랴오 프랭클린템플턴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통화가치, 노동 가능 연령 인구 증가로 좋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비옥한 사냥터’가 됐다”고 말했다.프랭클린템플턴이 꼽은 선호주는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타타모터스다. 생애 첫 차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타 펀치’를 택하는 인도인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액 자산가 증가로 HDFC은행 등 금융주, 인디언호텔과 같은 관광 관련주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미 투자사 PL캐피털은 “인도 주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11~12월 결혼식이 몰리는 시기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한다”며 타이탄, 칼리안주얼러 같은 귀금속 업체를 추천했다.국내 투자자는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인도 증시 종목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이들 ETF의 주가는 상승세다. 타타모터스를 포함한 타타그룹주를 담은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의 올해 수익률은 7.05%다. HDFC은행(비중 11.05%)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TIGER 인도 니프티50’ ETF도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