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급감하는 등 소득분배 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외환위기 이후 소득격차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79년부터 작년까지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에 대한 지니계수(소득불평등도)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지니계수가 0.317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소득불평등이 크게 심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니 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이 값이 작을수록 소득분배는 균등한 것을 뜻한다.

이처럼 소득분배 상황이 나빠진 것은 자연실업률 증가와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때문인 것으로 LG는 분석했다.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전 2%대였던 자연실업률(경기 과열이나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실업률)이 경제위기 이후 3%대로 올랐고 △저소득 계층인 임시직·일용직 근로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고용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복지혜택이 줄어들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질적인 임금이 하락,소득분배구조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