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금융시장이 많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신용등급 조정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럽계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3.4분기 또는 4.4분기에 일부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24일 다우존스 및 블룸버그 통신사에 따르면 한국 실사단장으로 방한한 무디스의 토머스 번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지에 대해 얘기하긴 이르다"며 "외부 충격에 취약한 기업부문이 여전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디스는 등급을 상향 조정할 때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각 부문의 개혁 진전 정도를 상당히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렸기 때문에 무디스도 그럴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에 대해 "무디스와 피치의 등급체계는 다르다"고 일축하고 "기업 부문의 위험요소들이 줄어들어야만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