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끊임없이 움직이지요.

오르거나 내리거나를 반복하기 마련입니다.

그럼 물가는 왜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변하는 것일까요.

첫째, 수요와 공급의 차이 때문입니다.

즉 물건을 사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팔 물건이 적은 경우 물가는 오르게 돼 있지요.

반대로 팔고자 하는 물건은 많지만 사려는 사람이 적을 때는 물가가 떨어지는 겁니다.

둘째,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늘었다 줄었다 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아져 모든 사람이 돈을 많이 갖게 되면 소비가 늘어나겠지요.

그 소비 욕구에 맞춰 물건이 제때 공급이 되지 않으면 물가는 오르지요.

역시 반대로 시중에 돈이 적을 경우엔 팔 물건들은 많은데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물가는 떨어지는 겁니다.

셋째, 물건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의 양이 변하기 때문이에요.

그걸 좀 어려운 말로 생산원가라고 하는데 생산원가가 올라가면 결국 그 물건 값은 오르게 돼 있습니다.

그 물건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그만큼 돈을 많이 썼으니까 가격을 올리는건 당연하겠지요.

마지막으로 물가는 환율이란 것의 영향을 받습니다.

1달러에 1천원 하던 환율이 1달러당 1천5백원으로 뛰면 수입품 가격이 그만큼 올라 결국 물가가 올라가도록 만들지요.

거꾸로 환율이 내리면 수입품의 값도 싸지기 때문에 물가가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