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땐 큰장 온다"..'랠리 기대감 확산...전문가 진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6백고지를 넘어선데 이어 21일에도 18.42포인트나 오른 618.96에 마감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전고점인 지난 1월22일의 627.45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시가 이제 본격적인 대세 상승기로 접어든 것인지, 아니면 또 한번의 단기랠리로 그치고 말것인지에 시장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세상승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도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현 장세는 단기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베어마켓 랠리에 가깝다"며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수급개선과 함께 경기지표 확인작업이 뒷받침돼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석중 교보증권 이사=경기하강 국면속에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출감소로 삼성전기 주가가 내려가는 데 반해 건설주나 증권주는 급등하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경기회복 6개월전에 건설·증권주가 뛰었다는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주가가 경기회복을 선행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번주내로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을 뚫으면서 650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건설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고 국제상품 시세에 연동하는 고려아연 풍산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연내 주가는 700∼750선에서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5일 발표될 미국 1·4분기 GDP잠정치 의 하향 조정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미국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단기 유동성에 바탕한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된다.
아직도 IT업종에서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경기회복에 의한 주가상승으로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 있는데다 MSCI 지수 조정,외국인 매수 지속 등은 좋은 재료다.
여기에 대우차·현대 사태가 해결되면 700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 주가를 무조건 낙관만 할 수 없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V자형보다는 L자형이 유력해 보인다.
이렇게 볼 때 현재의 단기 랠리 장세가 3·4분기 이후 장세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장을 잡겠다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 유동성장세인 만큼 은행·증권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기태 엥도수에즈WI카증권 이사=국내 투자자금 유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으나 투자심리는 분명히 안정을 찾고 있다.
대우차·현대 문제의 해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제아래 현 주가가 형성돼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570선은 지킬 것이다.
대우·현대 문제가 해결되면 700선을 넘어가며 3·4분기 이후에는 경기회복으로 연내 800선 달성이 가능하다.
향후 일시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반도체 경기가 최악이지만 삼성전자가 더 이상 안떨어지는 것으로 봐 바닥인 것 같다.
SK텔레콤 현대차 포철 등을 조정때마다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코스닥에서도 휴맥스 유니와이드 더존디지털 다음 등 우량주를 눈여겨봐야한다.
◇강신우 굿모닝투신 대표=500선에서 600대까지 순전히 외국인 매수로만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서 이렇다할 매수·매도세력을 찾기 힘들어 외국인들이 조금만 사도 주가가 오른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자금의 운용주체들이 초조해지므로 국내 자금 유입 가능성이 크다.
4·4분기 경기가 돌아서 연내 750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초기인 만큼 경기관련주가 몰려 있는 거래소 시장의 반도체 철강 조선 금융주 등을 권할 만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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